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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濤畵論

石濤畵論

작가
김건표 Kim Keon-pyo 대우당
크기
70 × 135
출품
2017
국가
한국
해석
愚者與俗同識. 愚不蒙則智,俗不濺則清.
俗因愚受,愚因蒙昧.故至人不能不達,不能不明.
達則變,明則化.受事則无形,治形則無迹.
運墨如已成, 操筆如無爲.尺幅管天地山川萬物,
而心淡若無者, 愚去智生, 俗除淸至也.

어리석은 자는 세속과 더불어 앎의 세계를 성립시킨다.
그들의 지식의 수준은 진속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진속의 어리석음에 덮이지 않으면 지혜롭게 되고, 세속적 욕심에
물들지 않으면 깨끗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속끼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요, 어리석음이란 몽매함
때문에 더욱 더 어두워진다. 그러므로 지고한 예술가는 궁극까지
이르지 않을래야 이르지 않을 수 없고 밝은 세계를 바라보지 않을래야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궁극에 도달하게 되면 끊임없는 기법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수 없고, 밝은 세계를 바라보게 되면 끊임없는
자기변혁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고,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과 사태를
항상 접하면서도 정형의 구속을 받지 않고, 형체의 세계를 화면속에
처리해 나가는데 어떤 작위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먹을 움직이는
것이 하나로 이미 이루어진 듯 자연스럽고, 붓을 움직이는 것이 하고자
하는 작위의 냄새가 없다. 한 척 폭의 좁은 화면위에 거대한 천지의
산천과 만물을 관리하면서도 그 마음이 염담하여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비어있는 화가들에게선 어리석음은 가고 지혜로움이 생겨나며
속끼는 제거되고 깨끗함이 이른다.
약력
•1964년생
•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제5회)
•중국미술학원 서법계 박사